“위례ㆍ고덕 신혼희망타운 비싸…55㎡ 1억3000만원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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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토지를 공공이 갖고 건물만 분양해야 청년주거안정 가능”

올해 착공할 예정인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적정 가격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2일 '위례ㆍ고덕 신혼희망타운에서 LH공사 1200억 수익'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위례와 고덕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적정 가격보다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국민의 땅을 수용해 조성한 공공토지인 만큼 '시세차익 로또'가 없도록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야 한다"며 "이런 방식(토지임대부)으로 공급하면 분양가 1억3000만원, 전용면적 55㎡ 기준 월 37만원에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안이 있는데도 정부가 과거와 같은 분양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지나친 시세차익이 우려된다는 핑계로 주변 시세보다는 낮지만 신혼부부 소득에 비하면 비싼 가격에 분양할 계획"이라며 "LH공사가 위례신도시와 고덕신도시 1382가구에서 1188억 원의 이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또 "공기업의 땅장사?집장사로 투기를 조장하고 주변 집값을 올리는 과거 신도시 같은 방식으로는 결코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이룰 수 없다"며 신혼희망타운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신혼희망타운 공급을 위해 신규 지정하기로 한 공공택지 40곳 중 13곳의 입지를 새로 공개했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 수요를 반영해 건설하고 전량을 신혼부부에 공급하는 특화형 공공주택으로, 시세의 70∼80%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55㎡를 기준으로 위례신도시에서 4억6000만원, 고덕신도시에서 2억3800만 원의 분양가가 예상된다.

▲ 평택 고덕신도시 아파트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