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분양물량 ‘홍수’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18.05.03 10.10

작년 대비 2배 넘어…대기업 브랜드 수도권에 ‘집중’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라면 이달을 눈여겨봐야 하겠다. 유명 브랜드 건설사들이 이달 5월에 분양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낼 예정이다.

6월에 전국지방선거(6월 13일)와 러시아월드컵(6월 14일~7월 15일) 등이 열리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선거 뒤 직간접적 후폭풍이 있을지도 모를 분양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건설사마다 분양시기를 5월로 앞당기는데 한 배경이 되고 있다.

3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74개 단지, 약 6만2258가구가 신규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분양물량(35개 단지, 2만3658가구)과 비교하면 약 2.6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는 또한 올해 계획된 공급물량(약 50만 가구)의 약 1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올해 월별 물량 중 가장 많아 수요자들이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수요자들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아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이달 분양 물량 가운데 40%에 가까운 2만4000여 가구가 수도권에 선보여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건설사들의 유명 브랜드 물량의 75% 정도가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 건설사들의 물량만해도 전체 분양단지(공공분양 포함) 26개 단지, 약 3만1601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엔 10대 건설사 물량이 9개 단지, 약 1만2073가구에 그쳤었다.

이달 수도권에 선보이는 주요 브랜드 아파트로는 ▷서울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차 래미안(총 1317가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1-1재정비촉진구역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신촌(총 1226가구) ▷경기도 수원시 대유평지구에 선보이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355가구)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 단지, 안양씨엘포레자이(1394가구) 등이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주택시장의 온도차가 커지고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실적이 지방보다 안정적인 수도권에서 물량을 먼저 털어내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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