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대가족 15년 무주택자 '20억 로또' 아파트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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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리더스원 당첨자 발표, 펜트하우스 당첨자 84점 만점

 '20억 로또'는 청약가점 만점자가 차지했다. 15일 금융결제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리더스원의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 단지는 이달 초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신청, 평균 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끈 주택형은 238㎡(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였다. 꼭대기 층(24층)에 복층으로 들어서는 이 가구는 분양가가 39억원이다.  
  

분양가 39억원, 경쟁률은 17대 1


당첨자 선정 결과 당첨자는 청약가점 84점자였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85㎡ 초과는 절반만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하지만 한 가구인 경우 나눌 수 없어 청약가점제 몫이 된다. 
  
84점이 되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수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이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이 넘으려면 연령은 40대 중반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우는 적지 않다.  
  
그런데 본인을 뺀 부양가족수가 6명이 되기가 쉽지 않다. 자녀가 셋 이상 다자녀에 부모나 배우자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고가인 펜트하우스는 가격 부담 때문에 당첨자의 청약가점이 대개 낮은데 이 단지는 의외다. 펜트하우스 당첨 가점으로 역대 최고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보기 드문 펜트하우스 일반분양분이고 3.3㎡당 분양가가 같은 단지에서 상대적으로 낮아 '로또' 기대감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3.3㎡당 4300만 원대로 단지 평균(3.3㎡당 4489만원)보다 낮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0만~1500만원 저렴해 일찌감치 로또로 불렸다. 
  
업계는 강남권 펜트하우스 시세 등을 고려해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20억원가량 분양가가 낮은 것으로 본다. 당첨만 되면 바로 2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청약경쟁률은 17대 1로 평균 이하였다.  

로또 아파트로 소문이 나면서 다른 주택형 청약가점도 높다. 최저 점수가 422대 1인 59㎡ 74점(최고 79점), 74㎡ 69점(최고 79점)이었다. 절반을 가점제로 뽑은 85㎡ 초과에서도 최저 점수가 대부분 67~68점이었다. 
  
238㎡와 마찬가지로 꼭대기층(29층)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인 205㎡는 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당첨자는 청약가점 67점자였다. 
  
83㎡A타입 커트라인이 48점(최고 6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주택형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택형으로 경쟁률이 7대 1로 가장 낮았다. 
 
 

시세차익 20억원 예상



당첨자들은 다음 달 말까지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오는 26~28일 일률적으로 5000만원을 1차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내면 된다. 
  
전용 238㎡의 계약금은 7억6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 초과여서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없다. 계약자가 직접 중도금(분양가의 60%)을 마련해야 한다. 
  
입주할 때까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분양가가 10억원을 훌쩍 넘긴 초고가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무주택자들이 대부분 싹쓸이하고 있어 서울에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무주택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당첨자 중에도 청약가점 고점자가 많았다. 지난 3월 분양가가 3.3㎡당 4160만원이었고 25.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개포 당첨자도 대부분 청약가점 고점자였다. 중소형·중대형에 상관 없이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대부분 60점대 후반이었다.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176㎡ 1가구)는 1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당첨자 청약가점이 41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분양가는 30억6500만원이었다.